■ 책소개
오월의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어버렸다.고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사를 전반적으로 훑어보는 「푸른숲 역사동화」 시리즈 『오월의 달리기』. 이 시리즈는 교과서 속 한 줄의 역사에 숨겨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꺼내서? 아이들에게 들려줍니다. 역사를 움직인 의미있는 사건을 다양하고 흥미로운 소재와 주제, 그리고 매력적 캐릭터로 풀어내 역사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뒷부분에는 '동화로 역사 읽기'를 곁들여 동화 속에 담긴 역사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알차게 전달합니다. 이 책은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동화작가 김해원의 역사동화를 수록하고 있다. 1980년 나주에 사는 소년 '명수'가 전국소년체전의 전남 대표 달리기 선수로 뽑혀 광주 합숙소 생활을 하는 데서부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날마다 고된 훈련의 연속이에요. 명수는 연습에 전력하지만 라이벌인 정태를 뛰어넘기는 쉽지 않아요. 어느 날 네 친구와 함께 합숙소를 몰래 빠져 나와 광주 시내로 갔어요. 그런데 광주 시내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 목차
목차추천의 말고장 난 회중시계무등경기장의 다크호스합숙소 육 호 방지옥 훈련장의 자유 시간아주 긴 시간, 일 초화려한 외출무시무시한 광경악당의 꿍꿍이요란한 총소리금남로에 핀 밥태기꽃?마지막 작전남쪽으로 달리는 막차작가의 말동화로 역사 읽기
■ 출판사서평
출판사 서평1980년 5월 어느 날 전국소년체전 광주 합숙소, 네 아이가 바깥출입 금지령을 뚫고 탈출을 시도한다.그런데 광주 시내에서 맞닥뜨린 건…….국가 대표를 꿈꾸었던 명수의 달리기를 멈추게 한 5.18 민주화 운동 이야기그해 오월, 광주의 기억을 깨우다!33년 전, 뜨거웠던 광주의 오월을 불러낸 김해원 작가의 새 장편 동화. 이 책은 연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던 1980년, 전국소년체전 전남 대표 달리기 선수로 뽑혀 광주에서 합숙 생활을 하게 된 열세 살 아이가 5ㆍ18 민주화 운동을 맞닥뜨리게 되는 ...1980년 5월 어느 날 전국소년체전 광주 합숙소, 네 아이가 바깥출입 금지령을 뚫고 탈출을 시도한다.그런데 광주 시내에서 맞닥뜨린 건…….국가 대표를 꿈꾸었던 명수의 달리기를 멈추게 한 5.18 민주화 운동 이야기그해 오월, 광주의 기억을 깨우다!33년 전, 뜨거웠던 광주의 오월을 불러낸 김해원 작가의 새 장편 동화. 이 책은 연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던 1980년, 전국소년체전 전남 대표 달리기 선수로 뽑혀 광주에서 합숙 생활을 하게 된 열세 살 아이가 5ㆍ18 민주화 운동을 맞닥뜨리게 되는 내용을 다룬다.작가 김해원은 "두렵고 아파서 피하고만 싶었”던 80년 5월 광주의 흔적을 뒤지던 중 5ㆍ18 민주화 운동으로 전국소년체전의 개최일이 연기됐다는 기사를 보고, 메달의 꿈을 안고 땀 흘려 훈련했을 한 육상 선수를 주인공으로 불러 올렸다. 실제 당시 국민학생으로, 광주에서 합숙소 생활을 했던 육상 선수를 직접 만나게 되는 행운도 있었다. 《오월의 달리기》는 그렇게 1년여 동안 발로 뛰는 꼼꼼한 취재를 거쳐 탄생했다. 이 책은 5ㆍ18 민주화 운동의 핏빛 상처를 강조하기보다, 당시를 살았던 한 아이의 삶을 보여 주는 데 힘을 쏟는다. 국가 대표가 꿈이었고,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경쟁자인 친구를 이기기 위해 갖은 애를 썼던 평범하디 평범한 아이, 명수의 단란한 일상을 촘촘하게 그린다. 그러기에 명수가 5ㆍ18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겪게 되는 절망의 파장은 더 거세게 와 닿는다. 그리고 아이들로 하여금 ‘도대체 이 아이의 삶을 무너뜨린 5ㆍ18 민주화 운동은 왜 일어난 거지?’ 하는 궁금증을 갖게 한다. 부록 ‘동화로 역사 읽기’에 5ㆍ18 민주화 운동에 관한 정보 글과 사진을 실어, 사건의 배경부터 그 의의까지 충실하게 다루었다. ‘푸른숲 역사 동화’일곱 번째 책으로, 처음 선보이는 현대사 작품이다. 보통 아이의 눈으로 본 5ㆍ18 민주화 운동,현실감 넘치게 표현하다!지금도 5ㆍ18 민주화 운동은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중요한 민주화 운동 사례로 초등 교과서에 실렸고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까지 등재됐지만,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5ㆍ18을 입력하면 ‘폭동이었다’라는 주장들이 꽤 눈에 띈다. 이렇듯 혼란을 주는 정보를 손쉽게 접하게 되는 아이들에게 5ㆍ18 민주화 운동을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이 책은 당시를 살았던 어린이의 시선으로 5ㆍ18 민주화 운동의 현장을 그리면서 국가 폭력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문도 모르고 스러져 갔는지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호랑이 박 코치의 눈을 피해 과감하게 합숙소 탈출을 시도한 아이들은 광주 시내에서 공수 부대가 잔인하게 사람들을 때리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이때만 해도 아이들은 멋지게만 보였던 군인들이 그럴 리 없다며"저 군인들은 우리나라 군인이 아닌갑다. 북한 김일성이가 보낸 인민군이 분명허당께.”(97쪽)라고 하며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그렇지만 아이들은 우리나라 군인들이 우리나라 국민들을 짓밟고 죽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군인들이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만화에서 보면 나쁜 로봇을 조종하는 진짜 악당들은 뒤에 숨어 있는 것처럼 군인들이 악당이 아니라 나쁜 악당한테 조종당하는 것뿐이라고, 마징가 제트 속 악당 헬 박사처럼 군인들을 보낸 악당도 뭘 정복하려는 속셈일 거라고.’(111쪽) 촌철살인 입담을 펼친다. 아이들의 말처럼 1980년 광주는 진짜 악당의 조종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러야 했다. 대부분 하루하루 먹고사는 데에만 열심인 사람들이었다. 이런 사람들이 이유 없이 죽임당해야 했던 것, 이 책은 그것이 5ㆍ18 민주화 운동의 진실이자 비극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부조리한 세상을 마주한 아이,그럼에도 희망의 달리기는 멈추지 않는다!5ㆍ18 민주화 항쟁으로 수천 명이 죽거나 다쳤다. 오랫동안 이 사건은 입 밖으로 꺼낼 수조차 없는 금기였고 그들의 망가진 삶은 제대로 치유받지 못했다. 그렇다면 국가 폭력에 맞서 싸운 사람들의 희생은 헛된 일이었을까? 명수는 꿈을 짓밟혔고, 아버지를 잃었다. 하지만 명수는 혼자가 아니었다. 끝까지 명수를 믿고 응원해 준 합숙소 친구들, 아버지 잃은 명수 곁을 든든히 지켜준 박 코치, 광주를 지켜서 아이들이 다시 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시민군으로 나선 미스터 박 아저씨가 있었으니까. 이처럼 작가는 끔찍한 폭력이 휘몰아치는 상황 속에서도 서로 돕고 보듬었던 사람들을 비춘다. 그리고 이들이 있기에 아직 괜찮다고, 달리는 걸 멈추지 말라고 명수를 응원한다. 당시 광주에는 수많은 박 코치, 미스터 박이 있었다. 가족을, 친구를, 이웃을 지키기 위해 서로 도우며 맞서 싸웠던 사람들이다.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 갔던 광주 시민들의 힘은 아직까지도 위력이 있다. 이후 민주화운동의 불씨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게 이들을 기억하는 것, 그 일에 명수의 이야기가 보탬이 되길 바란다.추천의 말명수의 오월 이야기는 절망으로만 가득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무자비한 폭력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저항하며 서로 돕고 희망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니까요. 이 책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5.18 민주화 운동을 조명합니다. 역사가 어떤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이기만 한 게 아니라 우리와 가까운 누군가의 이야기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지요. _배성호(서울 수송초등학교 교사,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공동 대표)
■ 저자소개
저자 김해원은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2003년에 《거미마을 까치여관》으로 MBC창작동화 대상을, 2008년에 《열일곱 살의 털》로 사계절문학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고래 벽화》, 함께 쓴 책으로 《가족입니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