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사양
더빙 : 영어
자막 : 한국어, 영어
오디오 : DD 2.0
화면비율 : 1.66:1 와이드스크린
지역코드 : 3. NTSC
상영시간 : 85분
관람등급 : 15세관람가
제작년도 : 1975
줄거리
스페인의 이비자 섬에는 희대의 사기꾼 2명이 있다. 세잔느와 르누아르의 모조화를 단숨에 그릴 수 있는 호리와, 호리의 전기를 쓰는 어빙이 바로 그들. 어빙은 이전에 하워드 휴즈의 가짜 전기를 쓴 게 밝혀지지만, 무엇이 진실인지는 알 수가 없다. H.G. 웰스의 소설 "우주 전쟁”을 실제 상황 보도를 가장한 라디오 드라마로 만들어 미국을 충격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던 오손 웰스가 다시 시도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로, 편집을 통해 피카소가 오야 코다르를 훔쳐보는 듯한 장면을 연출해 냈다. 피카소가 ‘예술은 하나의 거짓말이다’라고 이야기 한 데에, 웰스는 ‘진실을 이해하기 위한 거짓말이다’라고 덧붙인다. 프랑수아 트뤼포는, 이 작품의 편집이 특별하며 다큐멘터리와 같은 형식을 통해 시적인 느낌을 전달한다고 했다.
< 작품소개 >
영화감독으로도 절정에 이르렀던 오손웰스의 마지막 작품으로도 유명한 "거짓의 F"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것으로도 관심을 갖기도 했지만 그의 이전 스타일과는 꽤나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으로 많은 관심을 보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시작부터가 산만한 편집과 연출을 보여 준다 과연 이 작품을 만든 오손웰스가 과거‘악의 손길’에서 그 멋진 롱 테이크를 선사한 감독이 맞는지 다시금 생각 할 정도로 이 작품은 대부분의 장면들을 짧은 컷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조금은 산만하긴 하지만 작품의 주제인 거짓과 진실과는 잘 어울리는 장면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유명 화가들의 모조화를 만들며 살아온 화가와 하워드 휴즈의 전기를 써냈지만 그 전기의 내용과 인터뷰가 거짓이라는 의심을 받고 살아가는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서 오손웰즈는 거짓과 진실로 받아들여지고 그 진실이 점점 공고화 되면서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가 점점 모호해져 가는 세상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 감독소개 >
* 감 독 : 오손 웰스 (Orson Welles)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웰스는 일찍부터 예술적 분위기 속에서 자라날 수 있었다. '신동'이었던 그는 세살쯤에 이미 스스로 인형극을 해보였고, 학교에 들어가서는 친구들에게 귀신 이야기를 해주고 마술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연극 활동으로 학교를 졸업한 16살의 웰스는 더블린의 게이트 극단에서 배우가 되었으며, 미국으로 돌아와서도 활발한 연극 활동을 펼쳤다. 연극 감독이자 제작자인 존 하우스만이 웰즈를 뉴욕 연방 극단의 기획에 끌어들여 19살에 <로미오와 쥴리엣>으로 처음 브로드웨이 무대에 섰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은 두 사람은 <맥베스>를 성공시켰으며, 그는 흑인 분장을 하고 맥베스를 연기했다. 그 후 웰즈와 하우스만은 '머큐리 극단'이라 이름 붙인 극단을 만들어 1937년에 <쥴리어스 시저>라는 연극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 작품은 무솔리니가 집권한 당대의 이탈리아 현실에 맞게 웰즈가 새롭게 고쳐 쓴 희곡을 무대에 올린 것이었다. 웰즈는 곧 머큐리 극단의 배우를 이끌고 CBS 라디오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의 연출을 맡게 된다. 1938년에 그가 연출한 <화성인 습격>은 특히 화제를 모았다. 뉴스를 넣고 사람들의 반응을 끼워 맞춰서 마치 실제로 일어난 일인 것처럼 드라마를 끌고 갔기 때문에 얼마나 실감이 났던지 라디오를 듣던 L.A 시민들이 대피소동을 벌였다는 것이다. 명성을 안고 헐리웃으로 진출한 그는 RKO사와 두 작품을 계약했다. 22만 5천 달러의 보수에 웰즈에게 연출 전권을 보장하며 이익배당금을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그건 무명의 영화감독에게 헐리우드가 지불한 액수로는 역대 사상 가장 후한 것이었다. 몇 개의 기획을 검토한 후에 웰즈는 비로소 영화감독 일에 뛰어 들었다. 아무도 그 작품이 영화 역사에서 가장 칭송 받는 작품이 될 줄은 몰랐다. 이십대 중반의 청년이 만든 작품이, 그것도 처음 만든 작품이 영화역사에서 맨 앞줄에 서는 작품이 됐던 것이다. 그게 바로 <시민 케인>이었다. 원래 <미국인>이란 제목이 붙었던 <시민 케인>은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미국 언론계의 제왕 찰스 포스터 케인에 대해 증언하는 얘기를 복잡 미묘하게 구성한 영화이다. 케인은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뒤로 하고 타락한 언론 재벌로 불행한 인생을 마감한다. 비평가들의 평가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민 케인>은 주인공 케인의 실제 모델이었던 당시 언론 재벌 랜돌프 허스트의 개봉 반대 캠페인 때문에 배급과 상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흥행에 실패했다. 뒤이어 <훌륭한 앰버슨가>도 흥행에 실패하자 웰즈와 머큐리 극단 출신 연기자들은 RKO사에서 해고됐다. 첫 셰익스피어 원작 <맥베스>도 흥행에 실패하자 웰즈는 10년 동안 헐리웃을 떠나 있다가 <악의 손길>(1958)로 컴백한다. 프란츠 카프카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든 <심판>(1963), 프랑스 텔레비젼 방송국의 자본으로 제작된 <불멸의 이야기>(1968), 그리고 마지막 작품 <사기꾼>(1973)에서는 기록 필름과 무대 공연을 담은 필름을 교대로 엮어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