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x 이재명) 밥을 지어요 + 이재명의 외로운 전쟁 (전2권)
<밥을 지어요>
김혜경 | 김영사 | 2018-02-09 | 260쪽 | 크기 180x240x16 | 무게 598g
아내표 집밥의 정석
주부들에게 남의 집 구경과 옆집 밥상 구경만큼 재미난 것이 또 있을까. 집밥에는 그 집만의 사연이 담겨 있어 같은 메뉴도 집집마다 맛이 다르다. 『밥을 지어요』는 이재명 시장 집의 삼시세끼 밥상 풍경을 담았다. 아내 김혜경은 한장한장 정성스레 작성한 레시피를 펼치듯 그녀만의 맛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치인의 아내라고 해서 특별하고 거창한 상을 차리는 건 아니다. 늘 먹는 밥이지만 먹을 사람을 생각하며 정성을 더하다 보면 조금 더 특별해진다고. 시어머니에게 전수받은 메뉴, 친정엄마에게 배운 요리, 남편의 보양을 위해 차린 메뉴, 타지에 나간 아들들을 위해 싸다주는 도시락, 직접 만드는 천연 조미료... 요리 수업에서 배운 메뉴부터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통해 개발한 메뉴까지, 66품의 집밥 레시피를 담았다. 모두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서 탄생한 것이다.
영양 듬뿍 담은 제철 재료, 간단한 레시피, 직접 만든 천연 조미료는 저자가 요리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식이다. 이 기본 공식에 먹을 사람의 사랑이 첨가되면 비로소 든든하고 맛있는 요리가 완성된다. 매일 먹는 집밥뿐만 아니라 주방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은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오래된 손때 묻은 물건에는 요리에 얽힌 추억과 사연들이 소록소록 묻어있고, 도구나 그릇을 활용해 센스를 더하는 살림 노하우는 감각적이다. 여기에 27년만에 털어놓는 가족과 음식에 대한 이야기까지 읽다 보면 어느덧 잘 차려진 밥상을 마주한 느낌이 들 것이다.
<이재명의 외로운 전쟁>
민병선 | 민들레북 | 2023-12-05 | 240쪽 | 크기 146x220x20mm
"주류 언론이 기획한 대장동 악당 만들기”
대장동 잔혹극의 전말을 추적한 800일의 기록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이던 2021년 9월 13일, [조선일보]는 대장동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연일 관련 기사를 쏟아낸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던 보수 신문들도 이내 ‘받아쓰기’를 시작했고 방송들도 취재 경쟁에 가세했다. 민주당 내 경쟁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이재명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여야 후보를 통틀어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던 이재명은 휘청거렸고, 대선 본선에서 대장동은 가장 뜨거운 주제가 됐다.
‘대장동 의혹=이재명의 비리’라는 프레임에 따라 ‘비호감 대선’이란 용어가 등장했다. 기득권은 ‘5급수 정치 만들기’ 전략을 썼다. 유권자들은 누가 낫고 누가 모자라는지 따지는 것조차 부질없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렇게 대선후보 사이의 변별력은 사라져버렸다. 윤석열 후보의 장모 관련 비리와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도 사소한 것이 됐다. 정치판을 5급수로 만드는 데 대장동은 최적의 재료였다.
대장동 사태에는 우리 언론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불공정한 언론 지형을 들여다보면, 정치를 넘어 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언론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이 책은 20년간 기자로 살아온 저자가 대장동 보도의 문제를 중심으로 기득권의 음모를 파헤친 기록이다. 언론과 검찰의 팀플레이를 추적함으로써, 대장동 잔혹극을 통한 ‘이재명 죽이기’의 전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