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화 시집(초판본3쇄) -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조병화 시선집
오상
조병화
1921년 5월 2일 경기도 안성군 양성면 난실리에서 출생
경성사범학교 문리대학장, 교육대학원장
인하대학교 문과대학장 부총장, 대학원장 역임
한국시인협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세계시인대회장 역임
현재:
인하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문인협회 명예이사장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
시계시인대회 계관 시인
수상:
아세아 자유문학상
경희대학교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예술원상
삼일문화상
대한민국문학대상
국민훈장 모란장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
초판 1쇄 발행 / 1998년 2월 5일
초판 3쇄 발행 / 1998년 8월 20일
초판 4쇄 발행 / 1999년 2월 25일
지은이 / 조병화
펴낸이 / 최중열
펴낸곳 / 도서출판 오상
값5,000원
머리말
오래간만에 다시 도서출판 오상에서 시선집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름하여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이 시선집의 이름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는 나의 제13시집 <시간의 숙소를 더듬어서>(1964.10.31. 양지사)속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 이름이지만, 나의 철학이 잘 담겨져 있어서 이 이름을 쓰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 인생은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한 현장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만나면 기쁘고, 헤어지면 슬프고 하는 이 비정의 현장에서 우리 인간은 그 헤어지는 철학을 길러가면서 살아가야 하는 겁니다. 필연적인 운명으로.
이 필연적인 운명을 진실히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는 곳에 시가 나오는 것입니다. 나는 이러한 필연적인 만남, 필연적인 이별에서 생겨나오는 필연적인 운명에서 참으로 많은 시를 건져냈습니다. 순수한 고독 순수한 허무, 그 나의 철학으로.
나는 지금까지 46권의 창작시집을 냈습니다만 그 모든 것이 문학으로 쓴 것이 아니라, 철학으로 쓴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문학을 살아온 것이 아니라, 나의 인생을 철학으로 살아온 것입니다. 이러한 나의 철학이 얼마나 이 시대에 필요한지, 그것을 응시하면서.
1998년 가을
안성 片雲齋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