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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숙 시인의 시집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까요』는 다양한 시간의 서사를 안고 있다. 그래서 매번 시인의 또 다른 이면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후끈한 것이다. 우리가 활용하는 문자체계가 자음과 모음으로 이뤄졌듯이 곽인숙 시인의 풍부한 삶과 문학적인 사유가 결합을 통해 시적 세계를 아우르고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시적 상상력도 우리 사회가 인식하는 전반적인 현상들이라고 볼 때 시인의 통찰 깊은 혜안으로 새롭게 시적 형상을 구축한 표상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시적 공감의 세계가 김수영 시인의 현실에 대한 긍정과 다를 바 없다고 볼 때 곽인숙 시인의 삶도 많은 시적 사유로 내면화된 은근한 서정이라고 보았다. 한낮의 긴 시간이 온통 시라면 밤은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곽인숙 시인의 시 전반을 관통하는 정서가 가슴을 은근하게 싸고도는 듯 밀물처럼 여백을 밀치며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박철영(시인, 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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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빛바랜 우산을 접으니
오래된 밤의 자세
복숭아의 시절
얼룩말
기적소리
두물머리
어린 할미꽃
홍매화
적당히 모르겠어요
조각보 우산
서표
불광정사에서
인생의 까치집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싸리나무 문
아버지의 월급봉투
폭설 내리는 비자림 숲에서
골마지꽃
매화꽃 피던 날
2부 내 어두운 자리마다 등불이
지암 스님을 뵐 때마다
말이 동사가 되어
포개짐은 허물어짐인가
밥그릇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동안거
부석사에 사는 목어
나를 관조하다
두 손을 모으다
늦가을 서정
단상 시초내 마음의 은행나무
삶의 가파른 벼랑
모과나무
서귀포 자연휴양림
내일은 순풍
달, 그리움
분리수거
추억의 씨앗
3부 그래도 아름다웠던 순간은 있었기에
골목길
분이 핀 호박
비대면 인연
무소식의 부활
살아가는 감정의 양면
어머니의 봄
수양벚나무
서산으로 지는 노을
죽방렴 멸치
가뭄의 텃밭
유년 시절의 남해
커피향 같은 여자와 커피잔
다랭이마을에서
붉은 징표
그리운 손
고목
망초꽃 달동네
솔솔 시간을 앗아가는 세월
4부 생의 갈림길에서 뜨거웠던 순간들
다시 피는 꽃
밀당 중인 하루
아버지와 은행나무
호접란
대들보
가을 전어
백자노란 소국
추풍령 휴게소
단풍잎
만해 시낭송
생각 덧칠
용문사 은행나무
봉안 유치원 아이들
도토리
먹이를 찾는 새
이태원의 가을
분홍 소시지
거꾸로 자라는 고드름
해설 _그리움, 그 안 오롯한 삶의 시간들
박철영(시인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