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에 대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래하는 휘(徽), 김은정 시인의 시집 『13월의 환희』가 출간되었다. 희로애락이 담긴 우리의 인생을 꽃과 자연, 그 밖의 무언가에 빗대어 절제되고 단정한 언어로 표현한 『13월의 환희』는 우리 마음속에 꾹꾹 눌러 담아둔 감정을 이끌어 내며 시인이 전하는 감수성을 오롯이 느끼게 한다.
시인의 말
1부
길어진 그리움 (능소화)
촉촉한 언어 (비)
하얀 별꽃 (눈)
가을 단상
설백의 줄기 (자작나무)
순백의 등불 (목련)
만추
춘설
자비의 꽃 (연)
겨울의 비망록
반추의 계절 (겨울)
순백의 향기 (찔레)
붉은 가시꽃 (장미)
바람 들꽃 (갈대)
마지막 가을
2부
겉핥는 마음 (수박)
일장춘몽
용서라는 이름으로
한낱
심연
감히, 사랑
여백의 향기
꽃 진 자리
못내 사랑
하얀 눈물 (촛불)
빛바랜 그리움
홍조 띤 마음
겨울 애상
꽃 물들어
목마른 희망
너를 사하노라
3부
바람결에 묻는 안부
노을
관조적으로
13월의 환희
어둠의 위로
느림의 미학 (달팽이)
냉정과 열정 사이
자아를 찾아서
나빌레라
시나브로
허(虛)
세월 낚시
방랑자
세밑 여백
술의 예찬
자화상 (한 해의 끝에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