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수인 외 시집(2쇄) - 엄마 나야
엄마, 나야
단원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쓰인 육성 생일시 모음
그리운 목소리로 아이들이 말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시인들이 받아 적다.
초판 인쇄 2015년 12월 7일
초판 2쇄 2015년 12월 28일
지은이 / 곽수인 외
펴낸이 / 염현숙
펴낸곳 / 문학동네
값5,500원
"아이에게 잘 있다는 말 한마디만 들을 수 있으면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일 모임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아이가 좋아했던 사람들이 아이를 마음에 새기고 부모님과 친구들, 주위 사람들을 위로하는 치유 프로그램의 하나입니다. 그 중에서 ‘생일시’가 가장 핵심이고요. 시를 통한 예술 치유 작업을 오래해오고 있어서 그 효과를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쓰는 ‘육성시’의 형식입니다. 아이들 부모님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잘 있다는 말 한마디만 들을 수 있으면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지인들 꿈에라도 자기 아이가 나왔다고 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그걸 확인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생일시’에서 그 메시지가 어떤 방식으로든 부모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치유적 관점에서 볼 때 부모님을 비롯해 남아 있는 이들을 위로하는 동시에 통증이 아니라 그리움으로 기억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그런 메시지인 것 같아서요.
‘생일시’는 당일에 먼저 화면을 통해서 눈으로 한 번 읽은 후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입을 모아 낭송하는 형식으로 헌정합니다. 참여 인원은 아이 친구를 중심으로 대략 40명 정도입니다. 당일 생일 모임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선물할 선생님의 시집 한 권을 추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웃’에서 준비해 아이들과 생일 모임 참석자들에게 선물하려고요. 그 시집으로 해서 시를 다시 보는 이들이 한 명이라도 생긴다면 그 또한 별이 된 아이가 준 선물이겠거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사례도 있고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 와동에 거주하며 치유공간 ‘이웃’의 이웃 치유자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롯해 상처받은 많은 사람들과 매일을 함께하는 두 사람, 정신과의사 정혜신 선생님과 심리기획가 이명수 선생님이 시인들에게 보내는 ‘생일시’ 청탁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