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봉 시집(4쇄) - 책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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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봉 시집
천년의시작
이은봉
1953년 충남 공주 출생
숭실대 문학박사
1983년 『삶의 문학』 제5집을 통해 평론가로 등단
1984년 『창작과비평』 신작시집 『마침내 시인이여』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
시집『좋은 세상』『봄 여름 가을 겨울』『절망은 어깨동무를 하고』『무엇이 너를 키우니』『내 몸에는 달이 살고 있다』『길은 당나귀를 타고』
평론집 『실사구시의 시학』『시와 리얼리즘』『진실의 시학』『시와 생태적 상상력』
연구서 및 시론집 『한국현대시의 현실인식』『화두 또는 호기심』
한성기문학상, 유심작품상 등 수상.
한국작가회의 이사.
계간 『불교문예』주간.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1판 1쇄 발행 / 2008년 2월 25일
1판 4쇄 발행 / 2008년 7월 20일
지은이 / 이은봉
펴낸이 / 김태석
펴낸곳 / 천년의시작
값7,000원
이은봉 시인은 위대한 시의 시대라고 불리는 저 1980년대를 헤쳐 나온 리얼리스트들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정치적 야만의 시대에는 삶의 시를, 이념적 혼돈의 시대에는 자연생태의 시를, 초국적으로 횡행하는 자본의 시대에는 현대 문명에 의해 분열되어가는 자아의 시를 써왔다. 시로 슬픔, 본노, 환멸, 설움, 우울, 수치심을 말할 때조차도 역사주의에서 퇴행해 생활인이 되어버린 우리 세대의 파탄난 의식과 내면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 그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 몸 허옇게 태워 사람들 밥 짓다가 스러진 산동네의 연탄재나, 세상 어디에도 제 자리가 없는 접는 의자 같은 하찮은 사물들의 곁에서, 인간의 육체와 정신의 균열을 견뎌내며, "자신의 꿈이 정치나 경제가 아니라 시와 예술과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모든 생명들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 자신의 일생에 대해 "시간의 불수레를 타고 종종대며 달려가다 보면 더러는 꽤 괜찮은 나를 만날 때도 있기는 했다”고, 시 「내 안의 외뿔소」에서 고백하고 있거니와, 그는 우리 세대의 시인들 대다수가 흘러간 시절의 자화상이나 패션쯤으로 여기고 있는 리얼리스트로서의 운명을 기꺼이 감수하며 아직도 자신만의 시와 예술을 꿈꾸고 있다. -하종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