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영 시집(초판본/작가서명) - 무단 더듬이 사랑
무딘 더듬이 사랑
-조선문학 시인선 43
임호영 시집
조선문학사
임호영 약력
경북 익산 출생전북대 졸업
「조선문학」신인상 시당선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현재(1996) 세모유람선 근무
책머리에
늦은 밤 하늘녘 영롱한 꽃으로 흐드러진 별들을 바라본다. 크던지 작던지 아니면 빛이 약해 육안으로는 볼 수 없어 망원경을 들이 댄다 해도 별은 별이듯이 내 안에 작은 꽃이 피어 있다. 가을 벌판 코스모스, 강풍과 뇌우를 이겨 하늘을 바라보는 코스모스 오로지 별을 꿈꾸며 까맣게 익어 가는 가슴 아침이 되면 그 별이 스러져도 다만 어두움으로 먹칠한 시대에 맨 처음 빛을 주신 그 사랑을 찾아 한 걸음 한 걸음씩 쉼 없는 걸음에 언젠가 찬란한 아침이 되어 더듬거렸던 어설픔들이 눈을 뜨면 두 팔 크게 벌려 님을 맞으리 지금은 오밤중 함께 걷는 대열이 있어 외롭지 않다 혹 이탈하지 않을까, 뒤지지나 않을까 끈끈한 손을 내밀어 어깨를 잡아 주시는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1996년 가을이 여물어가는한강변에서
임 호 영
1996년 10월 15일 인쇄
1996년 10월 20일 발행
저 자/임호영
발행인/최재복
발행처/조선문학사
값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