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모텔>
백은정 | 달 | 2023-09-08 | 368쪽 | 크기 146x210x30mm
"누구든 뜨겁게 들어와 외로이 떠나가는 이곳
프런트에서 발견한 쓸쓸하고 투명한 사랑, 사람"
나는 모텔 하는 여자
어서 오세요, 오늘도 재워드립니다!
어느 모텔의 프런트, 고객이 입실한 지 10분 만에 울려퍼지는 '문이 열렸습니다' 알람에 마음 졸이는 사람이 있다. 7년 차 모텔 운영자인 『아이 러브 모텔』의 저자다. "방에서 담배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흡연 객실이지만)", "너무 춥다(한겨울에 창문을 열어서)" 등 갖가지 이유로 객실 교환 및 환불을 요구할지도 모른다. 긴장한 채로 곧 들이닥칠 고객을 기다리지만… 마주하는 것은 나른한 미소를 얼굴 가득 꽃피운 연인들이다. 저자는 얼레벌레 안도하며 자리로 돌아간다. 머무는 시간이 10분이든 1시간이든 그것이 사랑이라면 무슨 상관이랴, 그들의 미소에 덩달아 흐뭇해진 표정으로 생각할 뿐.
7년 전 운명적으로 주어진 '모텔 사장'이라는 직함은 아직도 낯설지만,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씩씩하게 사업을 꾸려나가는 백은정 작가는 프런트에 앉아 수없이 오고가는 다양한 사람과 사랑을 바라보고, 그것에 자신만의 상상력을 덧붙여 유쾌하고도 쌉싸름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24시간 연중무휴, 입실이 곧 퇴실이고 퇴실이 곧 입실인 무한굴레의 모텔. 풋풋한 연인들과 어딘지 모르게 비밀스러운 연인들, 언제나 새로운 진상들이 끊임없이 파도처럼 오고가니 신물이 날 만도 하지만, 작가는 책의 말머리에서 당차게 선언한다.
"여러분의 광대가 되겠습니다. 지금부터 춤과 노래를 대신해 종이와 연필로 신명나게 한판 놀아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삶에 녹아들어 잠시라도 기억될 수 있다면 대성공이겠지요. 감정 노동이 심한 직업 1위가 숙박업, 2위가 텔레마케터라고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쓰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은 글감이 생기니 제법 견딜 만해요!" - 5쪽
<당신과 별 헤는 밤이 좋습니다>
나쫌 | 크레타 | 2023-09-23 | 248쪽 | 크기 120x182x20mm
"인생에 한 번쯤, 가슴 뛰는 일이라면"
21만 천체 관측 크리에이터 나쫌NaZZom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위로받은 시간
지금 더 행복하고, 사랑하며
당신과 별 헤는 밤이 좋습니다
일에 지치고, 삶이 힘들 때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이 있다. 바로 21만 구독자를 보유한 천체 관측 채널 크리에이터 '나쫌NaZZom'이다. 아름다운 밤하늘과 별, 달, 은하수 영상으로 구독자의 마음을 달랜 그동안의 활동과 사진 촬영 노하우, 여러 장의 사진을 담은 첫 번째 에세이 『당신과 별 헤는 밤이 좋습니다』를 펴냈다.
'나쫌'은 '나누자 쫌'의 줄임말로, 혼자 보기 아까운 아름다운 우주와 지구의 모습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강한 의지를 담은 채널명이다. 광활한 우주, 황홀한 밤하늘이 주는 잔잔한 위로를 영상과 사진으로 담는다. 비록 저자가 천문학자라거나 영상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아름다운 밤하늘을 찍어 나누고자 유튜브를 시작했다. 이 책의 지은이 '나쫌'은 자신이 느낀 끝이 없는 밤하늘이 주는 대가 없는 위로를 독자와 함께 나누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