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죽지 마세요>
최문정 | 창해(새우와 고래) | 2023-09-22 | 240쪽 | 크기 148x210x20mm
행복한 교실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 변해야만 한다.
새내기 교사들의 자살 소식이 연달아 들려온다. 누군가는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비난하고, 누군가는 안타깝다고 눈물 흘리며, 누군가는 원인을 분석하려 노력한다. 한 사람이 죽음을 결정하고 실행하기까지의 과정은 단순하지 않다. 서민들은 교사를 꿈의 직업이라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교장은 학연이나 지연을 들먹이면서 카르텔을 만들고, 교감은 횡포를 부려서 누군가의 삶을 무너뜨리고, 교사들은 그렇게 어이없이 권력에 희생당하는 동료를 보면서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 모른 척하고, 학생은 담임을 무시하고, 학부모는 교사를 협박하고……. 꿈은 이미 더럽혀졌다.
― 본문 중에서
새내기 교사들의 죽음을 접한 뒤, 나는 밀려드는 죄책감으로 잠들지 못했다. 우리 선배 교사들이 먼저 나서서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었다면 후배 교사들을 그렇게 허무하게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행복한 교실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 변해야만 한다. 그 변화를 위해 잠 못 드는 밤 나는 이 글을 쓴다.
<돌봄과 작업>
정서경 | 돌고래 | 2022-12-02 | 309쪽 | 크기 135x215x30mm
아이를 돌보는 일과 내 것을 만드는 일 사이에서
시도하고 실패하고 성장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여성의 돌봄은 여성의 일은 어떤 관계일까? 둘은 정말로 서로를 방해하나? 이 관계에 대해 우리는 조금 더 깊이, 조금 더 복잡하게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이 책에 실린 열한 편의 글과 그림은 자신의 작업에 집중하는 것과 주변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것 사이에서 각자가 고유한 방식으로 적응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 정서경, 소설가 서유미, 아티스트 전유진, 번역가 홍한별, 입양 지원 실천가 이설아, 과학기술학 연구자 임소연과 장하원, 미술사 연구자 박재연, 인터뷰어 엄지혜, 편집자 김희진, 일러스트레이터 서수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이자 엄마라는 정체성을 또렷하게 의식하며 작업해온 이들이 참여했다.
여성이 일과 돌봄을 양립시키는 방법, 어려움, 보람,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감정과 생각뿐 아니라 일과 창조적인 작업, 돌봄이 서로 복잡하게 침범하고 상호작용하는 측면을 섬세하고 정교하게 기록했다. 구체적인 기록들이 돌봄으로써 변화하고 성장하는 사람들의 상을 더 다양하게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