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인디고 서원은 2004년 8월 28일 부산 남천동 학원가에 문을 열었다. 서가에는 입시용 참고서 대신 ‘문학, 역사·사회, 철학, 예술, 교육, 생태·환경’, 6가지로 분류한 일반 단행본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서가를 가득 메운 책들은 이곳을 운영하는 허아람 선생이 지난 30년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하며 뽑아낸 ‘정수(精髓)’들이다. 인디고 서원은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일깨우는 좋은 책을 읽고 배우며, 꿈꾸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라 생각해왔다. 지난 2005년에 펴낸 『My beautiful girl, Indigo-인디고 서원, 내 청춘의 오아시스』의 개정증보판으로, 그후 인디고 서원의 15년간의 발자국을 기록한 책이다.
■ 목차
개정판을 펴내며 여는 글 01. My Favorite I… 나, 아람샘 - 내 삶의 중추, 아람샘 소행성 B612호 | 우리, 아람인 - 내 꿈이 자란 곳, 아람샘 소행성 B612호 02.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 토토, 모리를 만나다 | 창조적 열정을 지닌 청소년, 아름다운 세계를 꿈꾸다 03. 인디고 서원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 | 그라운드에 씨 뿌리다 | 열두 달 작은 강의 | 수요독서회 | 청년들의 저녁식사 | 에코토피아 04. Indigo ground 주제와 변주Theme and Variations | 정세청세 | 인디고 유스 북페어 05. 세계와 소통하다 청소년이 직접 만드는 인문 교양지, 《INDIGO+ing》 | Humanities Magazine for Young People, 《INDIGO》 | 사랑과 혁명의 공부 공동 체, 인크InK 06. 사랑이 아니면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야 죽란시사첩 머리말 | Love & Free | Love & Share | Love & Peace 닫는 글
■ 출판사서평
15년의 시간을 또박또박 걸어온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 이야기 인디고 서원은 2004년 8월 28일 부산 남천동 학원가에 문을 열었다. 서가에는 입시용 참고서 대신 ‘문학, 역사·사회, 철학, 예술, 교육, 생태·환경’, 6가지로 분류한 일반 단행본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서가를 가득 메운 책들은 이곳을 운영하는 허아람 선생이 지난 30년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하며 뽑아낸 ‘정수(精髓)’들이다. 인디고 서원은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일깨우는 좋은 책을 읽고 배우며, 꿈꾸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라 생각해왔다. 이 책은 지난 2005년에 펴낸 『My beautiful girl, Indigo-인디고 서원, 내 청춘의 오아시스』의 개정증보판으로, 그후 인디고 서원의 15년간의 발자국을 기록한 책이다. 온 나라가 ‘독서지도’에 대한 열병을 앓고 있는데다 독서경시대회니 독서이력서의 입시반영이니 하는 정책들을 맹목적으로 따라야 하는 교육현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독서교육마저 입시의 도구로 전락한다면 책읽기의 행복함을 단숨에 포기해야 하는 막막함을 우선 느껴야 할 것이고, 지극히 개별적이고 내면적인 행위인 독서가 입시지옥의 블랙홀에 빠져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독서교육만큼은 온전히 본질적인 가치와 효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의 주체들이 단순히 어려운 독해나 사유를 잘하기 위한 방법으로 책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깊고 넓게 읽은 뒤 자신의 삶 속에 내면화하고 동시에 그것을 풀어내는 장(ground)을 가질 때 비로소 행복한 책읽기를 할 수 있다. 또한 그 책읽기가 굳이 지향점을 가져야 한다면 창의적이고 통합적으로 사고하며, 도덕적 품성이 높은 개인으로 성장하여 공동체의 일원으로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목적을 둘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비단 독서교육의 목적만은 더욱 아니며 공부는 왜 하는가에 대한 일반적인 해답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인디고 서원은 청소년들이 책을 읽고 자신의 삶 속에서 제대로 풀어내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열고 활동을 하게끔 독려해왔다. 2004년 8월부터 "주제와 변주”라는 이름으로 청소년들이 만나고 싶은 책 속의 저자를 직접 선정하고 초청하여 저자와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이 장이 100회를 앞두고 있다. 또한 청소년이 직접 만드는 인문교양지 《INDIGO+ing(인디고잉)》과 국제판 잡지 《INDIGO》를 발행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한 청소년 인문학 토론회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정세청세)는 전국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또, 2008년부터는 2년에 한 번씩 인디고 글로벌 인문학 프로젝트인 ‘인디고 유스 북페어’를 개최하며 전 세계의 창조적 실천가를 부산으로 초대하여 교류하는 문화적 연대의 장을 열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의 3, 4, 5장에서는 인디고 아이들이 앞서 말한 활동들을 왜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고 진행하면서 어떤 고민들을 나누었으며, 어떤 성과와 보람을 느꼈는지, 또한 앞으로 어떤 작업들로 확장, 발전할 수 있는지를 빼곡히 담고 있다. 책을 깊고 넓게 읽은 뒤 자신의 삶 속에 내면화하고 동시에 그것을 풀어내는 장(ground)을 가지는 소중한 경험 아이들과 함께 읽을 만한 인문학 서적을 한데 정리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허아람 선생은 외국의 대학도시마다 딸린 대학도서관과 서점을 70군데 이상 돌아다니며 지금의 인디고 서원을 구상했다. 허아람 씨에겐 서점이 단지 서점이 아니다. 서점은 지역 운동 공간이면서 문화 운동 공간인 것이다. 물론 삶의 터전이다. 이 때문에 더 치열하게 고민한다. 지금은 도서정가제가 자리를 잡았지만, 몇 년 전 피터지는 할인 경쟁 속에서도 꿋꿋하게 도서 정가제를 지켜나갔다. 인디고 서원은 기존의 교육부의 필독서와 대형 서점의 청소년 추천 도서에 반기를 든다.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한 수업을 통해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내적 성장의 자양분으로 검증된 도서들이 추천 목록에 오른다. 허아람 씨는 말한다. "서점은 슈퍼마켓이 아닙니다. 대형 서점이 잠식해 가고 있는 도서 시장에서 전문화 및 특성화는 소형 서점의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고, 현실 논리가 아닌 가치 논리로 생각해 볼 때 당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모든 선택이 그렇듯이 대형 서점이든 소형 서점이든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서점인들의 가치관의 문제이겠죠.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새 책을 마케팅 전략에 의해 잘 팔리겠다 싶은 책만을 상품으로 파는 사람이 될 것인지, 아니면 문화의 중심이자 주체로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내고 제공하는 문화인이 될 것인지는 결국 서점인 스스로가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자기가 가장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만을 선택하고 좋아하는 분야를 선택한다면 앞으로 다양한 전문화, 특성화 서점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제목인 ‘My beautiful girl, Indigo’는 이 책을 쓴 주인공들이 추구하는 영원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순수한 그 무엇을 상징한다. 인디고 서원 안에서 아이들은 이 땅에 교육의 본질적 모습이 정착되기를 갈망하고 있다. 그것은 독서 토론-대화라는 작은 교육적 실천을 통해 청소년들의 도덕적 품성(인성)과 예술적 감성, 그리고 비판적 지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의 모습일 것이다. 책 자체는 이미 모든 인간의 선생님이며 그것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일은 새삼스럽다. 다만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마음으로 감동하고 영적으로 성숙하며 지적으로 깊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적 환경과 인식의 부재를 채워주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동네마다 빼곡이 들어선 학원들 자리에 도서관과 작은 책방들이 세워져서 학교를 마친 청소년들이 도서관과 작은 책방으로 몰려와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옹기종기 나무그늘에 모여 앉아 열띤 토론을 하고 자신의 꿈을 그려볼 수 있는 그런 날을 꿈꾸어본다.
■ 저자소개
지은이 : 아람샘과 인디고 아이들
<인디고 서원, 내 청춘의 오아시스> 인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