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 시집(초판본) - 내 영혼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같을 지라도
내 영혼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같을 지라도
권오철 시집
해람기획
작가의 약력
1966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남.
장애는:
지체장애이면서 근 이양증(디스트로피) 불치의 병을 앓고 있음.
학교는:
초등학교를 누나의 등에 업혀 한 달 다닌 것이 전부였고,
17살에 한글을 깨우쳐 많은 동화책과 시집을 통해 시심을 키웠음.
1988년에 초등학교 검정고시, 중학교 검정고시를 독학으로 합격했으며,
고등학교 검정고시는 89년 집을 떠나 서울에 있는 장애인 근로시설인 에덴하우스에서 일하면서 합격했음.
시 쓰기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일기로 옮기고, 그것을 다시 시적 상상력을 통해 재음미하는 작업으로부터 출발했음.
첫 번째 시집 "어린 왕자를 잊은 이를 위한 시”(1991, 성인출판사)
두 번째 시집 "아버지” (1997, 잠언출판사)
세 번째 시집이자 첫 신앙시집 "누가 바람 따라 일어서려는 어둠을 잠재울 것인가”
작가의 말
서른 네 살의 자화상 내 나이 이제 서른 네 살.
많다면 많을 것이고, 적다면 적은 나이입니다.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시간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내의 도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육신이기에 삶의 일상들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많이 사랑해야겠습니다.
그 동안 한 권의 신앙 시집과 두 권의 개인 시집을 세상에 내 놓으면서
부족한 점도 많이 느꼈으며, 부끄럽기도 하였습니다.
지나온 길보다 앞으로 바라봐야 할 나의 길이 있습니다.
내가 쓴 시들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감동과 유익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해 하면서,
혹은 누가 되지는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나의 시 속에는 유명한 시인들의 시에서 보이는 기교나
의미의 상징들이 화려히 수놓여 있지 않습니다.
그저 내 삶의 공간에서 느낀 마음속으로 우러나오는
진실된 삶을 평범한 언어들로 옮겨 놓았을 뿐입니다.
오늘도 나 자신의 모습을 그릴 수 있는 시를 쓸 수 있도록
건강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일처럼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사랑하는 <아사모> 장진성 회장님을 비롯하여 여러 회원님들,
아름다운 시평을 써 주신 엄창섭 예총지부장님,
서울에서 늘 나를 위해 기도로 함께 해주시는
김병종 교수님과 곽해려 집사님,
그 밖에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과 고마움을 전합니다.
끝으로 나의 곁에서 불평 한마디 없이 손과 발이 되어 주는
사랑하는 아내와 내 가족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1999. 12.
나의 행복한 공간에서
초판발행 / 1999년 12월 20일
지은이 / 권오철
펴낸이 / 김종달
펴낸곳 / 해람기획
값5,000원